롯데그룹株, 신동빈 회장 '회심의 한 수'에 들썩

입력 2015-12-09 11:21   수정 2015-12-09 13:50

[ 김아름 기자 ]

롯데그룹주(株)가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 경쟁과 상장 기대감 등에 들썩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현재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14만9000원(7.11%)오른 22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제과 지분 7.93%를 주당 230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입할 경우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 지분의 10%를 확보하게 된다.

일본 롯데는 지난 4일에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롯데제과 지분 2.1%를 취득한 바 있다.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 매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롯데제과 내 신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 수준(일본롯데 제외)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22%와 큰 차이가 없었다.

내년 3월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차이다. 이에 일본 롯데로 하여금 지분을 매수하도록 해 우호 지분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가 사실상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의 우호지분 확대는 계열사들에게도 긍정적인 嶽括甄?

신 회장은 이날 또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증시에 상장시킨 후 일본 롯데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롯데는 일본 사업 핵심으로, 신 회장의 이같은 결정은 소유(가족)와 경영을 분리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신 회장 역시 상장 목적에 대해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와 일본 롯데 상장 소식에 힘입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푸드, 롯데케미칼은 각각 4%, 3.57%, 1.48% 상승 중이다. 현대정보기술과 롯데칠성도 1.50%, 1.76% 올랐다.

차재헌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내년 있을 호텔롯데의 상장이 주도권 싸움을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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